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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에 주력해 재무건전성 확보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4-20 18: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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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부문을 강화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험 등에 주력한 결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이 부채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 국제회계기준 아래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사업에 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에 주력해 재무건전성 확보  
▲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이 보험사 생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패러다임 전환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해왔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IFRS17대응추진단’을 신설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했다. 정식편제는 올해 2월이지만 실질적으로 2년 전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다른 경쟁사보다 빠르게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을 강화하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보험계약자들이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상품에 납입한 보험료는 2170억 원으로 2015년보다 71% 급증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나누어 주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저축성보험과 달리 요구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어 변액보험이 많은 생명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 대비를 위한 자본확충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변액보험은 회사가 보험계약자에게 약정한 이율을 반드시 줘야 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자산운용에 따라 변동되는 운용수익을 나누어 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보험사의 부채로 잡히지 않는다. 부채가 없으니 자본이 요구되지 않고 금리부담도 낮아진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부담금리은 지난해 말 기준 4.03%으로 집계되면서 주요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동양생명의 평균부담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각 4.79%, 4.53%, 4.05%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 4사 가운데 가장 부채구조가 가볍다”면서 “향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제도변화에서 자본부담이 가장 낮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자산운용수익률은 보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회사의 자산운용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최근 성과도 좋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펀드 가운데 ‘중국본토주식형’, ‘인디아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 ‘이머징마켓채권형’ 펀드가 3월15일 기준으로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형 펀드 분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직전 3년 수익률이 각각 50.4%, 27.4%, 20.5%였다.

변액보험펀드는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형,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되는데 미래에셋생명과 통합될 PCA생명이 미래에셋생명의 부족한 채권혼합형부문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의 강자인 PCA생명를 인수했는데 하반기부터 함께 미래에셋생명을 꾸려나간다. PCA생명은 변액보험 비중이 업계 최상위 수준인 77%에 이른다.[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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