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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18일 미국 콜로라도 알라모사 태양광발전소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태양광사업으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전력공사는 18일 미국 칼라일그룹의 자회사인 코젠트릭스솔라홀딩스로부터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30MW(메가와트) 태양광발전소 인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국전력이 세계 최대 선진전력시장인 미국에서 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현지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전력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발전소 운영사업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뒤 22년 만에 미국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조환익 사장은 18일 콜로라도 태양광발전소를 방문해 “필리핀사업이 한국전력의 해외사업 사관학교 역할을 했듯 알라모사발전소가 미주진출의 사관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사업을 안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전력은 국민연금 등 국내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와 함께 미국 콜로라도주 알라모사카운티에 있는 태양광발전소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설비유지보수는 한국전력이 직접 수행한다.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전력과 장기판매계약을 통해 전량판매되며 사업기간(25년) 동안 약 2억3천만 달러(약 25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앞으로 발전소 내부의 유휴부지에 태양광패널을 늘리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설치하는 데 국내업체의 기자재를 활용해 약 150억 원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전력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거점을 확보했다”며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북미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사업 등 신규 개발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5년 전체매출의 8.2%를 차지하는 해외부문의 비중을 2025년 27%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