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달러환율 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받아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에쓰오일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001억 원, 영업이익 3239억 원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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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당기순이익은 386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8% 줄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었고 해외 정유사들이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면서 정제마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 달러환율이 떨어지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달러환율은 지난해 1분기에 평균 1200원 안팎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 1100원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에쓰오일은 석유제품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어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마진도 줄어들게 된다.
특히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 하락폭이 컸다.
에쓰오일은 1분기에 정유부문에서 매출 4조440억 원, 영업이익 100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5% 줄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1분기에 매출 7714억 원, 영업이익 139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윤활기유부문에서는 1분기에 매출 3847억 원, 영업이익 84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1%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