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혈액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셀트리온은 올해 트룩시마를 유럽에서 출시하고 미국시장에서 관절염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를 확대하면서 올해 실적이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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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8604억 원, 영업이익 488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93.4% 늘어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4월 들어 트룩시마를 영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의 영국 유통사 ‘냅’과 함께 50여개 병원에 트룩시마를 공급했고 각 병원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트룩시마를 처방했다.
트룩시마는 영국 외 대부분의 유럽지역에서도 올해 2분기 안에 처방되기 시작할 것으로 신 연구원은 보고 있다.
트룩시마의 원조의약품 리툭산은 연간 7조 원 규모의 매출을 거둬왔다. 트룩시마는 리툭산과 효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더 저렴해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경쟁사의 진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신 연구원은 “트룩시마는 램시마와 유사하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퍼스트무버) 입지를 갖추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트룩시마와 경쟁할 바이오시밀러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경쟁제품이 언제 유럽 의약품청에서 승인받느냐에 따라 경쟁강도가 세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