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스마트도시사업과 관련한 수주의 증가로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포스코ICT는 사우디아라비아 호텔사업에서 스마트솔루션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사업과 관련한 수주도 늘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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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ICT는 IT솔루션구축 등 정보통신사업을 포스코 그룹사 등에 제공하는 포스코 계열사다. 2015년부터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과 협력해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SSC)’을 운영해 스마트도시와 스마트공장, 스마트에너지 등 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도시는 교통과 에너지, 빌딩 등 도시를 구성하는 주요기능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생활에서 편의성과 도시운영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포스코ICT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사업과 관련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ICT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디나시 호텔에 스마트솔루션 구축하기 위한 수주를 계기로 스마트도시 구축사업 관련 수주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건설이 2016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시에 호텔건설을 수주해 포스코ICT가 기초토목공사 이후 스마트 솔루션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ICT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81억 원, 영업이익 64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23.6% 늘어나는 것이다.
포스코ICT는 최근 중동에서 스마트도시사업을 확대할 거점을 확보해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ICT는 쿠웨이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압둘라 신도시 건설을 위한 설계사업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시티사업을 중동으로 확대할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포스코ICT는 파악하고 있다.
압둘라 신도시 건설사업은 쿠웨이트의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알 압둘라 지역에 여의도 8배가량 규모(64.4㎦)의 신도시를 짓는 사업이다. 시공까지 4조4천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포스코ICT는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코리아컨소시엄에 참여해 2018년 6월까지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한 도시통합운영센터 등 인프라 설계를 담당한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올해를 시작으로 4차산업혁명의 수혜를 받아 고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가 올해 스마트팩토리에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점도 포스코ICT가 실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14일 2차전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에 스마트공장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계열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늘리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 스마트공장 기업과 협력해 포스코공장 플랫폼을 자체브랜드로 개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 스마트공장 사업에서 포스코ICT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며 “포스코ICT는 포스코가 계열사에 스마트공장 적용을 늘리는 데 힘입어 계열사의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