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콜마는 국내 제약공장 증설과 자회사들의 연결실적 편입으로 올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콜마, 해외 자회사 인수효과로 올해 실적 급증할 듯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콜마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570억 원, 영업이익 8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국의 화장품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PTP 지분 51%를 인수한 데 이어 캐나다의 화장품제조업체 CSR 지분 85%도 확보했다.

PTP는 색조화장품을, CSR은 기초화장품을 주로 제조한다.

한국콜마는 북미지역과 남미지역에서 화장품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두 회사를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올해 매출 90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 이상이 추가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콜마는 현재 세종시에 있는 제약공장 증설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증설이 끝나면 제약부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제약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25%가량이 나온다.

한국콜마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17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5.3% 증가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음에도 국내 화장품은 브랜드샵 매출이 꾸준했다”며 “최근 성장성이 뛰어난 카버코리아(A.H.C), 해브앤비(닥터자르트) 등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양 연구원은  “해외수출은 글로벌 고객사들의 일시적인 주문지연으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겠지만 2분기부터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