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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미세먼지 이슈에 공기청정기 렌탈로 성장동력 확보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4-17 1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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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사업으로 정수기 성장정체의 탈출구를 찾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정수기사업이 시장포화에 직면하면서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코웨이, 미세먼지 이슈에 공기청정기 렌탈로 성장동력 확보  
▲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렌탈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정수기의 국내보급률이 60% 이상에 다다른 데다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으로 렌탈품목을 확대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웨이는 한때 정수기 렌탈시장에서 점유율 57%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엔 39%까지 떨어졌다. 정수기부문의 연간 매출액도 지난해 처음으로 뒷걸음질했다.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사태와 정수기시장의 경쟁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는 성장성이 두드러진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미세먼지를 놓고 경각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렌탈과 일시불 2가지 형태로 판매되는데 필터 등 교체부품이 포함되어 있고 주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렌탈비중이 더 높다.

이 때문에 렌탈에 주력하고 있는 코웨이가 국내 공기청정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코웨이는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코웨이의 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월과 비교해 50%, 전년과 비교해 20%가 증가했다. 4월 들어 생산량 역시 자난해 같은기간보다 40%가량 늘었다.

중국과 대만, 스웨덴 등에서 판매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15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14일 중국 광저우 판위 과학단지에 연구개발 생산관리센터인 '코웨이 DSQ센터’를 설립하는 등 앞으로도 중국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DSQ센터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중국향 환경가전제품의 개발과 구매, 품질, 생산을 관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이라며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역시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공기청정기 매출이 2015년 대비 2.5배 늘었다.

스웨덴의 경우 꽃가루 문제로 국민의 20%가량이 알레르기 질환을 앓으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높아졌다. 코웨이는 스웨덴의 대표적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인 프리스약트(prisjakt)에서 6개월 연속으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웨이, 미세먼지 이슈에 공기청정기 렌탈로 성장동력 확보  
▲ (왼쪽부터) 코웨이의 이선용 환경기술연구소장, 이정훈 DSQ센터장, 김용성 해외사업본부장, 이지훈 중국사업부문장이 14일 중국 광저우 판위 과학단지의 코웨이 DSQ센터 설립기념 오픈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코웨이가 2011년 말부터 시작한 매트리스사업 역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전체 가구시장에서 최근 침대부문이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코웨이의 매트리스사업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수면부족과 수면장애 증가로 질 좋은 수면에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지난해 코웨이의 매트리스부문 매출은 168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5%가 늘었다.

코웨이는 기존에 일시불 판매뿐이었던 매트리스시장에 처음으로 렌탈방식을 도입해 청소와 살균 등 주기적인 관리서비스를 추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웨이 매트리스의 월 렌탈비용은 2만~4만 원으로 연간비용을 합치면 침대가격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면서도 “위생관리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 렌탈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와 공기청정기에 사물인터넷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전시회 CES2017에선 사용자의 체형과 체압, 수면패턴 분석 결과에 맞춰 매트리스의 형상과 경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코웨이 에어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전시회에서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알렉사’를 연계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장소별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로봇 공기청정기도 공개했다. 에어메가는 북미를 노린 제품으로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 론칭을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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