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미국정부로부터 유정용강관에 높은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받으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현대제철 주가는 13일 전날보다 5.64% 떨어진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17만1969주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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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반덤핑 관세율이 예비판정 때보다 높아져 미국수출에서 가격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11일 현대제철에 예비판정보다 7.92%포인트 높은 13.84%의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했다.
유정용강관 미국수출을 두고 현대제철과 경쟁하는 세아제강과 넥스틸은 각각 2.76%와 24.92%의 관세율을 부과받았다.
유정용강관은 원유나 천연가스를 채취생산하는 데 쓰이는 고강도 강관이다.
미국정부가 한국 철강회사에 반덤핑 관세율을 높게 적용한 것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은 3월 특정국이 제품 생산원가를 심각하게 왜곡한 경우 적용하는 조건으로 한국산 유정용 강관제품에 반덤핑 마진율을 36%까지 높여달라는 의견을 공식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