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완성차회사들이 미세먼지 제거기능을 더한 신차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국내 완성차회사들이 신차에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조기능을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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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
현대차는 2016년 11월에 그랜저IG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회사 차량에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에어컨 필터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걸러준다.
올해 2월에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새 기술인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기본으로 적용하면서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 내부공기에서 미세먼지를 걸러내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세먼지 걱정이 커지면서 국내에 특화한 편의사양으로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쏘나타 뉴라이즈를 통해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선보인 뒤 기아차도 2018년형 K5을 출시하면서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현대기아차 가운데 고성능 에어컨 필터가 적용된 차량은 그랜저IG, 쏘나타 뉴라이즈, 2018년형 K5, 2018년형 스포티지 등 5종이며 고성능 에어컨 필터에 더해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도 적용된 차량은 쏘나타 뉴라이즈, 2018년형 K5 등 2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는 시중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차량별로 에어컨 규격에 맞게 제작해 적용하고 있으며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는 별도의 공조장치를 적용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 출시되는 연식변경, 부분변경, 완전변경 등 새 모델에 고성능 에어컨 필터와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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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G4렉스턴'. |
쌍용차도 대형SUV G4렉스턴을 출시하면서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공조장치를 적용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G4렉스턴에 적용된 공조장치는 쌍용차 최초로 적용된 것”이라며 “향후 다른 차종에도 이 장치를 적용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퇴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가전제품회사들은 다양한 차량용 공기청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내부 대시보드나 컵홀대에 비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좌석 머리받침 뒷면에 고정할 수 있는 샤오미 공기청정기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LG전자 자동차부품 사업본부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이 아닌 차량 팔걸이형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상반기에 중국 완성차회사에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