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동생 안상욱씨의 대학시절 ‘성적조작’ 논란으로 정치권에서 입길에 올랐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안 후보는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의혹을 놓고 ‘네거티브’라고 일축할 게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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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검증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일자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안철수 조폭, 그 다음 날은 안철수 신천지, 그 다음 날은 안철수 딸, 그 다음 날은 또 안철수 부인, 이렇게 계속 나갈 것인가”고 말했는데 자유한국당이 이를 비꼰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이날 “안 후보의 동생 안상욱씨가 1984년 대구한의대 성적조작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성적조작 사건은 대구한의대 재단이 안상욱씨의 유급을 막기 위해 그의 성적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가 강사가 거부하자 임의로 성적을 올려준 데서 비롯됐다.
당시 안씨는 ‘의화학 및 실습’ 기말고사에서 60점을 받아 유급 위기에 놓였지만 재단 관계자는 ‘안상욱씨를 본과로 진급시켜야 한다’며 성적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과목의 강사가 재단의 요구를 거부했지만 안씨의 성적이 70점으로 바뀐 것을 알고 당시 문교부와 청와대에 민원을 넣어 사건이 알려졌다.
안씨는 그 뒤 대구한의대를 자퇴하고 대입학력고사에 응시해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했다. 현재 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안씨는 ‘성적논란’ 사건이 다시 제기되자 “그냥 저는 자퇴하고 다시 시험 쳐서 다른 대학 한의대 들어가 졸업했다”면서 “30년이 넘었다. 제발 좀 그냥 놔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형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저는 없는 사람으로 해 달라”며 “저는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 있고 그냥 제 인생을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