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tvN에 새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와 나영석표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12일 CJE&M이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와 나영석 PD의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선보였고 이후 '비밀의 숲', '하백의 신부' 등 지속적인 드라마 라인업을 확보해 콘텐츠 부재의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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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이사. |
tvN이 7일 금토드라마로 첫 방송을 내보낸 ‘시카고 타자기’는 유아인씨와 임수정씨, 고경표씨 등 톱스타를 내세웠다. '해를 품은 달'을 쓴 진수완 작가가 집필을, '킬미힐미'의 김철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는 1, 2회 방송분 시청률이 2%대 수준으로 출발했으나 화제성은 단연 높았다. 아이돌급 스타 작가가 주인공으로 현재와 1930년대 경성을 오가는 시공간 설정의 복합장르를 표방했다.
'윤식당'은 나 PD가 야심차게 새로 선보인 예능인데 윤여정씨와 정유미씨, 이서진씨 등이 출연해 해외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리얼한 에피소드로 공감과 재미를 노리고 있다.
최 연구원은 "새로운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예상보다 시청률이 저조하지만 나영석 PD의 윤식당’이 광고단가 1380만 원(15초 기준)을 받으며 예능방송 광고료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 tvN의 인기방송 프로그램의 중간광고 방송단가는 기존단가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콘텐츠의 완성도에 따라 광고단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CJE&M이 tvN채널 외에도 OCN채널의 드라마 광고단가가 오르고 있어 이는 콘텐츠 경쟁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CJE&M은 1분기에 영화사업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21일 개봉한 영화 '마스터'는 관객수 714만 명을, 뒤를 이은 '공조'는 관객수 781만 명을 각각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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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포스터. |
두 편의 흥행은 1분기 영화사업부문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공조는 제작사인 JK필름의 지분 51%를 CJE&M이 소유해 수익 정산시 2분기 수익으로도 추가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CJE&M은 1분기에 매출 375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62.9%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영화사업부문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방송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디지털 광고 시장의 높은 성장세는 2017년 실적을 견인 할 것"이라며 "현재 약 15% 수준인 해외 매출비중을 연말까지 20%로 늘려 전체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5월 상장되는 넷마블게임즈(상장 후 지분 22%), 연말 상장되는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지분 91%)도 CJE&M의 본업 외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