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갤럭시S8 흥행으로 스마트폰용 소형전지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SDI가 갤럭시S8에 소형전지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 갤럭시S8 배터리 공급 늘어 2분기 흑자전환 예상  
▲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SDI는 2분기에 매출 1조6480억 원, 영업이익 22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삼성SDI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전지부문의 매출이 올해 2분기에 전분기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가 발화 문제로 갤럭시S8에 탑재되는 소형전지에 다중 안전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갤럭시S8 내 소형전지 점유율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S8은 7일 국내에서 예약판매가 진행되자마자 이틀 만에 약 55만 건의 예약건수를 올리는 등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형전지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원형 2차전지부문도 전동공구 및 골프카트 등으로 매출처를 다양화해 실적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전동공구업체인 힐티, 보쉬, 밀워키 등과 골프카트업체인 이지고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중대형 2차전지부문은 2분기에 적자폭을 대폭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국 시안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중대형 2차전지부문의 영업적자가 2분기에 전분기보다 51억 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