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자회사 타이탄을 상장하고 나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롯데케미칼은 타이탄보다 생산능력이 뛰어나고 훨씬 더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는데도 이 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롯데케미칼이 타이탄을 상장하고 나면 롯데케미칼 주가가 그동안 얼마나 저평가됐는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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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에 타이탄을 말레이시아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 연구원은 타이탄의 시가총액이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타이탄보다 3.9배 더 많고 지난해 순이익은 6.7배 더 거뒀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타이탄의 예상 시가총액보다 2배 더 많은 12조4천억 원 정도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탄을 상장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설비 확대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타이탄을 상장해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을 인도네시아와 북미의 생산설비 증설에 사용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전망이 밝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탄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인도네시아의 나프타분해시설과 여수공장, 미국의 에탄분해시설 등을 증설하는 데 쓸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