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구글의 투자를 놓고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구글의 투자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고객사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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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구글은 지난해부터 올레드패널을 공급받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스마트폰 ‘픽셀폰’에 사용되는 올레드패널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구글이 선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업계에서 나왔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기준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지배력을 차지했다.
최근 중화권 스마트폰업체들까지 중소형 올레드패널 탑재를 확대하면서 물량이 부족해진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들어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를 늘리며 본격적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구글의 투자가 성사되면 LG디스플레이와 구글 모두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올레드패널생산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구글과 협력으로 설비투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역시 스마트카, VR(가상현실)기기 등에 안정적으로 올레드패널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시장규모가 약 19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도 약 6억3천만 장으로 2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