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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경선에서 대학생 동원 의혹으로 파문 확산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4-11 14: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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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호남지역 경선에서 대학생들을 불법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당을 상대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11일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3월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대선후보 광주전남지역 경선에 전북도 대학생들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호남경선에서 대학생 동원 의혹으로 파문 확산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선관위는 버스 대절과 경비부담 등을 누가 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경선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학생 동원을 지시한 이들은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JTBC는 10일밤 방영된 ‘뉴스룸’에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첫 순회경선에 대학생들이 탄 버스가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경선장에 모인 이들은 전북 익산의 원광대 학생들 200여명으로 45인승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익산에서 광주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절한 버스는 며칠 전부터 예약이 돼 있었다.

선관위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학생들 중 일부는 ‘강요에 의한 참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 측도 “학생들이 단체로 행사장에 간 것 자체가 정당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며 학교 차원에서 자체 진상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경선을 둘러싼 잡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3일 전남 선관위는 국민의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투표소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국민의당 국장급 당직자 A씨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A씨는 렌터카 17대를 동원해 130여명을 투표장으로 이끌고 금품까지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측근인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 광주경선에서 국장급 인사가 렌터카로 100여명을 동원하고 수당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지 열흘도 되지 않아 대학생 불법동원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며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대학생 버스떼기'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광주 경선 후 박지원 대표는 ‘완전국민경선으로 완전히 기적을 이뤘다’고 자화자찬했다”며 “하지만 실상은 버스떼기, 차떼기였다니 언론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비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자칫 한 정당의 불법행위로 전체 대선판도가 왜곡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불법경선 의혹이 불거졌을 때 당직자 개인의 공명심이라며 꼬리자르기를 시도했다”며 “하지만 이후 드러나는 사실로 봤을 때 개인적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할 국민의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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