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3개월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아 시장소비가 위축되면서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보다 선방해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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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시장에서 자동차를 2만7천 대 팔아 3개월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점유율 15.7%를 기록해 15.4%를 차지한 러시아 자동차업체 아브토바즈(2만6천 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지난 6월부터 3개월째 러시아시장 월간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공장에서 생산중인 전략모델 ‘솔라리스(국내명 엑센트)’와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의 인기 때문에 이러한 실적을 거뒀다. 솔라리스는 지난달 9086대가 나가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에 올랐다. 리오는 5999가 팔려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8월보다 13% 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달 전체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8%나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2위인 아브토바즈의 판매량이 32%나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업계는 이런 판매량 감소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와 이에 맞선 러시아의 수입금지 조치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물가 유가 환율 등 주요 경제지표의 둔화와 자동차 할부금융 조건강화 등도 시장을 얼어붙게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시장회복을 위해 총 100억 루블의 자금을 투입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신차 구매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