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가 중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판매감소의 영향을 받아 1분기에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며 “만도는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현대기아차 부진에 영향을 받아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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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
만도는 브레이크와 조향장치, 서스펜션부품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외 완성차회사에 공급한다.
만도는 현대기아차에 매출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이 54.0%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자동차판매가 줄면서 현대기아차에 부품공급이 줄었다. 만도는 중국매출이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한다.
만도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10억 원, 영업이익 6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소폭 줄고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만도는 중국의 주요 고객사인 길리기차에 제품 공급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완성차회사인 길리기차는 중국에서 1~2월 누적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길리기차의 판매호조가 현대기아차 판매감소를 상쇄하기엔 부족할 것”이라며 “만도는 길리기차에 제품 공급이 늘어나지만 현대기아차향 대당 매출액이 더 크고 수익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현지회사 매출증가라는 호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0억 원, 영업이익 29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 늘지만 영업이익은 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