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자회사 타이탄의 상장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타이탄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타이탄을 상장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설비를 증설하면 롯데케미칼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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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말레이시아 증시에 타이탄을 상장하기로 했다. 2010년 롯데케미칼에 인수된 타이탄은 지난해 7년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실적의 효자노릇을 해내고 있다. 타이탄의 상장으로 롯데케미칼이 3조 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타이탄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인도네시아의 나프타분해시설과 여수공장, 미국의 에탄분해시설 등을 증설하는 데 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올해 들어 롯데케미칼의 주력 화학제품인 부타디엔(BD) 이익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롯데케미칼이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이어 2분기에도 타이탄의 정기보수 완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타디엔의 이익폭은 올해 1월 이후에 톤당 2400달러 수준까지 확대된 뒤 2분기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오른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3월 중순까지 타이탄의 나프타분해설비 1기를 가동중단하고 정기보수한 한 뒤 현재 정상가동하고 있다. 타이탄은 연간 에틸렌 등 올레핀(기초유분) 120만 톤과 합성수지 150만 톤, 부타디엔 10만 톤, 이축연신 폴리프로필렌 필름 3만8000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38억 원, 영업이익 796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14.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