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확대 공약에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두산밥캣이 트럼프 부가 내놓은 예산안 초안을 보고 실망하긴 이르다”며 “트럼프 정부가 올해 5월 인프라 투자확대 정책과 관련된 계획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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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백악관 행사를 열고 당장 3개월 안에 시작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에 연방자금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5월에 인프라 투자확대 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며 “10년에 걸쳐 1조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3월16일 1조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인프라 투자확대 정책을 위한 예산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 정책의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토목학회가 발표한 인프라 등급에 따르면 미국의 인프라 등급은 D+로 매우 낮다"며 "미국정부가 도시재건 인프라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그동안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확대 정책에 가장 수혜를 볼 곳으로 꼽혀왔다. 미국에서 굴삭기 등 건설장비를 판매하며 전체매출의 70% 정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 투자확대 정책과 법인세 인하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두산밥캣이 미국에서 물어야 하는 법인세가 대폭 줄어들고 판매도 확대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15~39.5%의 법인세율을 15%로 단일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법인세율 39%를 적용받고 있는 만큼 이 정책이 실현되면 이익이 대폭 늘어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