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해외에서 면세사업을 확대하면서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구매애서도 경쟁력을 확대할 것으로 평가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호텔신라가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며 “국내시장 면세점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와 한 지역에 대한 매출편중 부담을 줄이고 구매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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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는 5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향수와 화장품, 패션액세서리부문의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입점으로 아시아 3대공항(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한국 인천공항)에서 모두 면세점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면세점은 직매입을 통해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구매력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히는데 호텔신라가 해외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앞으로 구매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홍콩에서 거둔 성과는 호텔신라가 2014년부터 운영해온 싱가포르공항 사업모델이 글로벌 공항면세시장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 면세사업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면세사업에서 불확실성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첵랍콕공항 입점에 이어 27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문을 여는 시내면세점까지 더하면 호텔신라는 해외에서만 매출 1조 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함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에서 올해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책랍콕공항 진출로 2018년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1%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현재 첵랍콕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DFS가 한해 벌어들이는 매출은 5천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사업권은 12월 호텔신라로 이전된다.
함 연구원은 “한국 면세시장이 높은 변동성과 정책 불확실성, 지속가능한 성장을 놓고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사업 확대로 호텔신라의 한국시장 노출도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