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신규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부터 준비했던 주요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최종계약이 체결된 프로젝트는 아직 없으나 신규수주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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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의 화학기업 PTTGC가 발주한 화학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일본 엔지니어링기업 토요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는데 3개 패키지 가운데 2개 패키지의 최저가 낙찰업체(로이스트)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안에 ORP패키지의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후에 PE패키지의 계약도 체결해 모두 9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 두쿰 정유설비 프로젝트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도 선정됐다.
오만 두쿰 정유설비 프로젝트는 6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데 모두 3개의 패키지로 나뉘어 공사가 발주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1번 패키지(35억 달러)의 적격예비후보에 선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경쟁하고 있는데 4월부터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된다.
바레인 국영석유공사인 밥코가 발주한 50억 달러 규모의 시트라 정유공장 확장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밥코는 입찰에 참여한 4개 컨소시엄과 모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제출한 조건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그룹 계열사로부터도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평택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증설 등을 고려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조 원 이상의 계열사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