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이 산업은행을 통해 한국에 위안화 금융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산업은행이 한국 위안화 금융허브의 시장조성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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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 |
그는 한국과 중국의 교역규모 및 지리적 접근성을 예로 들며 한국이 위안화 금융허브가 될 수 있는 여러 장점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금융공사와 중국공상은행 및 국제금융협회가 ‘중국의 지속적 성장 및 금융개혁’을 주제로 공동주최해 지난 17일부터 2일 동안 열렸다.
이 컨퍼런스에 홍 회장 외에도 장지엔칭 중국공상은행 회장과 더글라스 플린트 홍콩상하이은행 회장 등 중국 유수의 금융권 인사들이 참여했다. BoA메릴린치, JP모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금융기업 대표들도 모습을 보였다.
홍 회장은 “산업은행은 ‘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얻는 것을 추진 중이다”며 “상하이 영업지점을 통해 중국 파생상품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산업은행은 한국의 국책은행으로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조성자로 적극 참여하겠다”며 “위안화 표시채권 주선 및 인수합병 등 위안화 투자은행 업무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1996년 시도됐으나 엔화 유동성 부족으로 무산된 사례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위안화 시장조성자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