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스포츠분야에서 5G 체험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천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대규모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3월31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4월2일까지 ‘5G 스타디움’을 시연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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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 |
SK텔레콤은 5G 스타디움은 연구실이나 전시회에서 제한적으로 시연됐던 5G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5G 시험 주파수를 받아서 4대의 5G 기지국을 구축했다.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해 20Gbps 속도, 1ms 이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구장 1루측 외야석에 ‘360라이브 VR존’을 운영한다. ‘360라이브 VR’은 5G의 특성을 응용한 방송 서비스인데 경기장 8곳의 특수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외야 좌석에서도 포수/심판, 응원석, 덕아웃, VIP석 등 다양한 시야를 선택해 경기를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시간 되돌리기 기능(타임쉬프트)을 통해 놓친 장면도 다시 볼 수 있다.
SK구장의 전광판에서 여러 위치의 관람객 응원 모습을 동시 송출하는 ‘UHD 멀티뷰(Multi View)’ 기술도 시연된다.
SK텔레콤은 3일간 시험운영을 해본 다음에 상시체험이 가능한 시설을 문학구장에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T도 스포츠분야에서 5G 체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에 100석 규모의 ‘5G 관람석’을 신설해 5G 기반의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지난해 11월부터 평창에서 5G 기반 4대 실감서비스(싱크뷰·타임 슬라이스·VR라이브·옴니포인트뷰)를 실전 평가하고 있다. 이 평가는 올해 4월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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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31일 프로야구개막일을 맞아 인천 문학구장에 5G스타디움을 구축한다. |
KT는 최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5G기반 융합서비스 체험행사도 열었다.
KT는 행사에서 최신 5G기술인 ‘가상현실(VR) 워크스루’를 공개했다. VR고글에 착용자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트래킹 센서’가 부착한 체감형 기술이다.
SK텔레콤이나 KT가 스포츠분야에서 5G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현재 개발된 5G기술들이 대부분 체감형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장성과 실감나는 느낌을 고객들에게 최대한 줘야하는 스포츠분야의 특성과 궁합이 잘 맞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내놓는 5G기술들이 사업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결국 소비자들이 5G서비스에 지출하겠다는 수요가 뒷받침해야 한다”며 “유료 고객이 많은 스포츠팬들이 5G상품의 고객층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