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서울 중구청의 다산성곽길 명소 만들기사업을 지원하면서 서울시 최초의 한옥호텔 건립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호텔신라는 장충체육관과 성곽 사이에 있는 노후건물들을 철거하고 서울 중구청과 함께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으로 개회하는 등 다산성곽길 명소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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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성곽길 입구 현재 모습. |
이번에 진입로가 새롭게 개설되는 다산성곽길은 서울시 중구 다산동과 남산 동쪽 능선에 걸쳐 위치한 전체 길이 1.1㎞의 구간이다. 한양도성 전체 18.6㎞ 가운데 성체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다.
다산성곽길 초입은 그동안 노후건물들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접근이 쉽지 않았으나 이번에 호텔신라가 한옥호텔 건립을 위해 주변의 노후건물들을 철거하기 시작하면서 본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되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3월 다섯 차례의 도전 끝에 숙원사업으로 추진하던 한옥호텔 건축을 허가받았다.
이미 철거작업이 시작돼 4월 중순부터는 건물의 지상 3~4층이 사라져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다산성곽길이 드러나게 된다. 철거작업이 마무리되는 5월 말 이후에는 다산성곽길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새롭게 조성되는 등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호텔신라는 또 중구청과 협력해 다산성곽길을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찾는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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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성곽길 입구 향후 조감도. |
호텔신라는 서울시 중구청, 다산동 주민들과 함께 제4회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이 축제는 5월 개최되는데 한양도성과 인근 갤러리, 예술공작소 등의 자원을 활용해 공연과 공예, 전시뿐만 아니라 전통놀이 등 모두 1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호텔신라는 이 축제에서 ‘성곽길 웨딩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축제 때마다 예비부부 1쌍을 선발해 전통 혼례를 재해석한 야외결혼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최초로 조성되는 전통호텔 건립의 시작으로 장충체육관 인근 다산성곽길 진입로의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한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한양도성 성곽길이 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