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대표가 피자사업에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boombata)’를 론칭하고 서울 송파 석촌역 부근에 첫 번째 직영매장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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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 |
정 대표가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에 이어 두번째 외식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붐바타의 모든 메뉴는 1만 원 이내로 책정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인기를 얻었던 맘스터치의 전략을 그대로 이어간다.
붐바타는 주점의 성격도 가미해 생맥주도 함께 판매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피자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주류판매업을 추가했다.
정 대표가 피자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맘스터치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실적이 늘고 있지만 지속성장 가능성을 놓고는 의문이 제기된다. 맘스터치 매장이 이미 1천 개가 넘어서 더 이상 확대하는 것이 쉽지 않고 프랜차이즈사업 특성상 유행이 지나면 실적감소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는 유행을 타면 가맹점 빠르게 늘어났다가 유행이 시들해지면 곧 사라진다”며 “또한 외식 프랜차이즈는 레드오션이어서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이런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지난해 10월6일 코스닥에 상장하면서도 직상장이 아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했다.
주가도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 당일 2780원이었으나 27일 장마감 기준으로 1820원까지 떨어졌다.
정 대표는 피자사업에서 성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정 대표는 국내 피자시장이 정체돼 있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화덕피자’라는 요소와 ‘가성비’를 앞세운다면 맘스터치의 성공처럼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붐바타는 주요 피자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요소가 많고 지난달 고객시식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붐바타를 알리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점차 매장수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