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국내 금융회사들에게 적극적인 중국 진출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7년 중국자본시장 특별세미나’에서 “중국 자본시장이 커지기 전에 들어가야 한다는 관점에서는 중국 진출의 골든타임을 놓친 느낌”이라며 “그러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영기 "금융회사, 중국 진출 늦었지만 아직도 기회 있다"  
▲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국내 금융회사들이 중국에 투자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직접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 진출과 금융투자는 상호간에 위험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며 “이번 사드배치를 둘러싼 분쟁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진출에도 다변화와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중국 진출이 중국의 주요 거점에 편중된 점도 지적했다.

황 회장은 “중국은 핀테크를 중심으로 신금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아직 베트남 규모의 시장이 10개 정도 있다”며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같은 큰 곳뿐 아니라 2선, 3선, 4선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베트남 금융시장을 공략하기도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장기적 안목에서 중국 자본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리서치 역량의 강화를 중국진출의 핵심과제로 꼽았다.

그는 “우리 금융회사의 진출과 금융투자를 위해서는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리서치 역량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는 “중국 경제는 고성장 때 쌓인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부침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며 “중국 금융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사단법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가 ‘중국, 자본시장, 산업의 만남, 전망과 기회’를 주제로 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