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2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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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 부회장은 “올해 반도체시장규모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도 중소형 올레드 및 대형 LCD패널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사업에서 2세대 10나노급 D램, 5세대 V낸드 등을 제때에 개발해 기술격차를 더욱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이 반도체사업투자를 늘리는 점은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국에서 반도체투자가 늘고 회사도 많이 설립되고 있다”며 “반도체사업과 관련한 기술이나 인재들이 중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사업부문 사장은 QLEDTV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삼성전자TV가 2016년에 전년보다 시장점유율을 늘리면서 11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며 “올해 TV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한 QLEDTV로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강조했다.
B2B(기업간거래)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윤 사장은 “스마트 사이니지는 퀀텀닷의 우수한 화질로 고객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LED 디스플레이는 스포츠경기장, 대형 옥외광고판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사업부문 사장은 스마트폰시장에서 품질경영을 앞세워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신사업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소손 문제로 판매가 중단돼 삼성전자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으로 삼성전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텔리전스, 사물인터넷, 모바일커머스, 인식기술 등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신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과 지분투자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