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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푱,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경선이 임박하면서 후보진영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야권의 심장’ 호남에서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사실상 승기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거나 최소한 ‘의미있는 2등’을 확보해 결선투표까지 몰고 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호남경선은 주말인 25일부터 이틀간 ARS투표를 거쳐 27일 순회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민주당의 호남지역 경선 선거인단은 총 27만5천 명이다.
호남지역 경선은 민주당 전국 순회경선의 첫 스타트이자 이후 이어지는 지역별 경선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27일 저녁 발표되는 첫 경선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 대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가 과반을 넘을지 여부다. 문 전 대표가 50%가 넘는 득표율을 올릴 경우 본선직행의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김경수 의원은 “압도적 지지가 있어야 수많은 개혁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며 “호남 유권자들에게도 이런 점을 주로 설명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입장에서는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해 결선투표까지 몰고 가는 것이 ‘지상과제’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를 뒤집을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도 격차는 좁을수록 좋다”며 “숫자에서 지더라도 내용에서 안 지사가 이겼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 캠프는 호남에서 안 지사가 아닌 이 시장이 ‘깜짝 2위’를 할 경우 바람을 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 캠프 관계자는 “안 지사가 2위를 다들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 시장이 2위를 하면 다들 깜짝 놀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바람을 타고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은 4월3일까지 이어지는데 순회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4월8일 결선투표를 다시 실시해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호남경선에서 51.1%를 얻어 안 지사(27.2%)와 이 시장(16.7%)을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21∼22일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의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250명을 대상으로 한 '19대 대선 대국민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1%포인트)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