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285만 원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분기 현금배당 등 이전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이 실행되며 주가상승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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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모두 강세를 보여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익증가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49조2천억 원, 영업이익 9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이 기존에 내놓은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9% 늘어나는 것이다.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쟁업체들의 3D낸드 양산이 지연돼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이익증가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 높아진 285만 원으로 제시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가운데 최고치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부문은 2분기부터 올레드패널 신규공장 가동 효과로, 스마트폰사업은 갤럭시S8의 흥행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말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경우 주가가 더욱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며 올해부터 잉여현금의 일부를 활용해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매분기 1조 원을 지급할 경우 주당 7200원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4월까지 진행되는 2조3256억 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후 소각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소각이 모두 마무리될 경우 주식 총 발행수가 줄어 주가가 높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22일 전일보다 0.23% 하락한 212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한달 동안 8.4%, 1년 동안 67.3% 상승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