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연지 100일 만에 1천만 명이 넘는 고객이 찾았다.
신세계는 대구점 개장 100일이 되는 24일을 앞두고 방문객 수를 집계해본 결과 누적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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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영 신세계 대표. |
방문객 가운데 절반인 500만 명은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파악됐다.신세계 관계자는 “포항 구미 등 가까운 경북지역의 거주자들은 물론 서울과 경기 거주자들까지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대구점을 찾았다”며 “그동안 대구시민들이 부산과 서울 등으로 원정쇼핑에 나섰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대구점은 대구시의 주도로 동대구역의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자리잡은 교통상업시설이다.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집결돼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동대구역 KTX와 SRT의 승하차 인원은 지난해보다 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다.
신세계는 규모와 콘텐츠 경쟁력도 대구점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규모 면적을 바탕으로 옥외테마파크인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인 트램폴린 파크, 1930년대 중국 상하이 옛 골목에서 분위기를 따온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대구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대구점은 영업면적이 10만3천㎡(3만1200여 평)로 세계 최대의 백화점인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에 가까운 크기다.
단순한 판매행사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바리톤 김동규씨 공연,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 등 문화행사에 주력한 마케팅도 고객 끌어모으기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 규모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차별화, 수준높은 문화행사 등 참신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 12월15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문을 열었다. 1976년 동성로에 있던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닫은 지 40년 만에 재입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