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 매수세와 삼성전자 주가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23개월 만에 2170선을 넘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21.37포인트(0.99%) 오른 2178.3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이자 2011년 7월8일(2180.35) 이후 약 5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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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21일 전날보다 21.37포인트(0.99%) 오른 2178.38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뉴시스> |
장중 2181.99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장중 기준으로 2015년 4월24일(2189.54) 이후 약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시가총액은 1419조5천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334억 원, 기관투자자는 1855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개선에 따른 수출호조와 1분기 기업의 실적이 상향조정된 점도 코스피지수의 상승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1일∼20일 수출액은 27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만3천 원(1.58%) 오른 212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인데 장중에 213만4천 원까지 올랐다.
현대차(8.63%)와 한국전력(0.66%), 네이버(6.48%), 삼성물산(0.38%), 현대모비스(3.05%), LG화학(4.24%) 등의 주가도 올랐다.
특히 현대차 주가는 17만 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37조4470억 원으로 SK하이닉스(34조6165억 원)을 제치고 다시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골드만삭스가 전날 현대차가 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SK하이닉스(-0.11%), 포스코(-1.18%), 신한금융지주(-1.02%), 삼성생명(-1.76%), KB금융지주(-0.59%)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10%) 오른 609.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48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5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4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