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대차 주가가 21일 전날보다 8.63% 오른 1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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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이날 현대차 시가총액은 37조4470억 원으로 SK하이닉스 34조6165억 원을 2조8천억 원 가량 앞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면서 현대차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량은 29만2536주였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은 올해 초 43.5%에서 이날 45.5%까지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전날 현대차가 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지주회사로 전화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현대차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신승준 골드만삭스 한국법인 리서치본부장은 20일 “현대차 주가가 지배구조개편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보다 현대차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의 개편이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경우 현대모비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현대차가 지배주주 관점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이 크고 배당을 늘릴 수 있는 현금을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가운데 브랜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에 유력한 지주회사 후보로 꼽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는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차 3.51%, 현대모비스 3.05%, 현대글로비스 4.36%, 현대위아 9.25% 등으로 올랐다.
다만 현대제철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0.32% 떨어진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