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고 2분기에 13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272만 원으로 올린 증권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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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직전거래일보다 1.18% 내린(2만5천 원) 209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다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을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메모리와 LCD, 올레드 등 부품사업에서 실적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반도체사업 역시 10나도 수율확보에 기반해 의미있는 실적기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갤럭시S8 출시가 다소 미뤄졌지만 갤럭시노트7 이후 대기수요가 이월되는 효과를 1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8은 3월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에서 언팩(Unpack·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국내 출시는 4월21일로 확정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 거둘 영업이익을 기존 9조2천 억원에서 10조 원으로 올려 잡았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 13조 원을 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주주환원정책도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이 미래현금흐름(FCF)의 50%에 기반을 두지만 적정현금수준이 65조~70조 원을 넘으면 특별환원이 집행될 수 있다”며 “분기배당 1조 원을 감안하고도 연말 순현금이 8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적정주가를 기존 233만 원에서 이날 272만 원으로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