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포스코의 스마트공장 투자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포스코가 올해 스마트공장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포스코 그룹의 정보통신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ICT는 수주물량의 증가로 인해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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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ICT는 IT솔루션구축 등 정보통신사업을 포스코 그룹사 등에 제공하는 포스코 계열사로 스마트공장과 전기차충전인프라, 클라우드 등 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빅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감지하고 정비체계를 스스로 가동하는 체제를 갖춘 공장이다. 생산과정에서 수요와 설비의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생산을 조절하고 생산도중에도 품질을 예측할 수 있어 불량품 양산을 줄일 수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3일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을 만나 스마트산업을 놓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스마트공장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에 특화해 구축한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미국의 GE와 독일의 지멘스 등의 플랫폼과 호환되도록 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포스코 자체 브랜드로 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종합전기회사 GE와 독일의 전기공업회사 지멘스는 각각 ‘프레딕스’와 ‘마인드스피어’라는 브랜드로 세계의 공장자동화체계 시장을 나눠 지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포스코가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입어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며 “포스코 계열사 사이에서 협력을 통해 수주를 추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4분기 포스코 계열사 사이 협력을 통해 44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포스코ICT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7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17.1% 늘어나는 것이다.
포스코ICT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호텔사업에서도 스마트공장 솔루션과 관련해 수주를 따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의 메디나시에 1조 원 규모의 호텔사업을 수주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추진하는 신도시사업에도 5조 원이 넘는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포스코ICT의 해외수주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