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이 연이틀 금호타이어 매각 논란과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옹호했다.
장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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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 |
장 의원은 산업은행이 중국기업과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계약내용을 알려주지 않는 등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13일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955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지분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채권단과 박 회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지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16일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산업은행을 향해 강도놓은 발언을 쏟아냈다.
장 의원은 “금호타이어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이 공정한 룰을 지키지 않고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려 한다”며 “산업은행은 우선매수청구권자인 금호타이어그룹에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공정한 룰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공정한 룰을 무시하고 중국 컨소시엄에 매각할 경우 명분없는 호남기업 죽이기로 귀결될 것”이라며 “제2의 쌍용자동차와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중국 사드보복 조치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컨소시엄에 매각되면 지역경제는 황폐화되고 호남지역 일자리 문제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금호타이어는 우리 군의 전투기와 훈련기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방산기업”이라며 “외국기업에 매각할 경우 군 기무사 보안규정 검증과 산업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절차상의 문제도 제기했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장 의원은 광주 동구남구갑을 지역구로 거느리고 있는 호남 국회의원이다. 장 의원은 박 회장의 광주제일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