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한라홀딩스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 4명을 놓고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이 있다면서 선임 반대를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은 16일 “한라홀딩스의 사내이사 후보 2명과 사외이사 후보 2명이 과거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훼손한 적이 있다”며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로 선임되기에 결격사유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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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한라홀딩스는 3월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사내이사 후보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임기영 한라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고 사외이사 후보는 최경식 이사와 최완수 이사다.
이 후보들이 2014년 11월 한라가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안 연구원은 지적했다. 당시 한라홀딩스는 한라가 보유하고 있던 만도의 지분 17.29%를 시장가격보다 16.4% 정도 높은 가격에 매입했는데 4명의 이사후보들이 이사회에서 승인했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한라홀딩스가 높은 가격에 만도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기업가치가 500억 원 정도 훼손됐다”며 “현재 이사후보들이 과거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데 따라 귀책사유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