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를 상대로 카드대출의 실태를 점검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를 상대로 카드론 등 카드대출이 많이 늘어난 이유와 카드대출의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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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대출 취급이 정상적으로 실시됐는지 및 부당한 취급은 없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 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취급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은행이 최근 가계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카드사의 카드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8.5%(2조7천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조4천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11.9%(2조8천억 원) 증가했다. 카드론은 신용카드만 있으면 돈을 빌릴 수 있는 만큼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취약계층 및 청년층이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에 이어 나머지 카드회사들도 검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카드사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대출 실태를 총체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