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업체 TCL이 올해 한국에서 SK텔레콤을 통해 블랙베리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TCL이 한국 스마트폰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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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TCL이 출시하는 블랙베리 스마트폰 신제품 '키원'. |
니콜라스 지벨 TCL커뮤니케이션 CEO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지벨 CEO는 “그동안 SK텔레콤과 협력은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는 블랙베리 ‘키원’을 한국에 출시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TCL은 지난해 캐나다의 블랙베리로부터 블랙베리 브랜드의 사용권한을 장기임대 방식으로 양도받았다. 올해 글로벌시장에 고성능 블랙베리 스마트폰 ‘키원’ 출시를 앞두고 있다.
TCL은 자회사인 알카텔모바일을 통해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는데 올해부터는 블랙베리 브랜드를 활용해 프리미엄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노리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전에 TCL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들여와 판매하거나 전용 스마트폰 ‘쏠’과 ‘쏠프라임’ 개발에 TCL과 협력해왔다. 블랙베리 신제품도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벨 CEO는 “쏠프라임 등 TCL 스마트폰은 사후서비스와 인터페이스를 한국시장에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국 스마트폰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프리브’를 한국에 출시했지만 흥행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 TCL그룹이 올해 재도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벨 CEO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보안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은 여전히 캐나다의 블랙베리 본사에서 개발된다”며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