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시너지효과 추진과 새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10개 반독점규제 심사당국의 승인이 모두 이뤄져 하만 인수를 위한 모든 절차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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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 |
지난해 11월 인수계약을 맺은 뒤 약 4개월만에 하만 주주총회와 당국의 승인절차 등 큰 고비를 모두 차질없이 넘긴 것이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하만의 기존 주주들에 주당 112달러를 지급하며 하만의 지분 100%를 보유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총 인수금액은 80억 달러(9조2440억 원) 정도로 삼성전자의 역대 인수합병 사상 최대규모다.
디네쉬 팔리월 CEO를 포함한 기존 하만 경영진과 임직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은 하만 이사회 의장에 올라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협력방안을 구상한다.
손 사장은 “하만 인수는 삼성전자에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만의 기술력이 합쳐질 경우 중요한 성장기회를 맞을 수 있고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도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은 글로벌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오디오, 가정용 음향기기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이 본격적으로 하만의 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을 하만의 전장부품에 적용할 것”이라며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하만의 음향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PC와 스마트폰 등 기존 IT분야 주력사업이 둔화하자 전장부품을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만 인수를 통해 시장진출이 크게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
전자전문매체 지디넷은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단숨에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업체로 거듭나게 됐다”며 “새로운 성장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