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만 명이 넘는 신규직원을 채용했다.
8일 공공기관 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6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321개 기관들은 지난해 2만475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2015년보다 8.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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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공공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공기업은 5113명, 준정부기관은 5858명, 기타공공기관은 9504명을 신규채용했다. 2015년보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각각 18.1%와 21.1%씩 늘었지만 기타공공기관은 2.7% 감소했다.
한국마사회, 한국관광공사 등이 속한 준시장형 공기업이 37.2%의 증가율을 기록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소비자원 등이 속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 23.1%,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속한 시장형 공기업이 18.1%의 증가율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들의 신규채용이 늘면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임직원 수도 30만 명에 육박하게 됐다.
2016년 말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모두 29만76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3.9% 늘었다.
공공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타공공기관이 10만78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각각 10만6905명과 8만2949명으로 뒤를 이었다.
기획재정부는 매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 산하의 기관들을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으로 분류해 공공기관으로 지정한다.
공기업은 직원 정원이 50인 이상이고 자체수입원이 총 수입액의 절반 이상인 공공기관 가운데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한 기관, 준정부기관은 직원 정원이 50인 이상인 공공기관 가운데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한 기관, 기타공공기관은 공공기관 가운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아닌 기관을 말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2016년 공공기관'으로 한국전력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30개 기관을 공기업, 국민연금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89개 기관을 준정부기관, 서울대학교병원, KDB산업은행 등 202개 기관을 기타공공기관 등 모두 321개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