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분석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8일 “중국정부의 판호규제 조치로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나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 서비스가 지연될 수는 있으나 중국의 판호규제 조치가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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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7일 국내 게임업계에서 중국이 사드보복을 게임회사들로 확대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중국정부가 국내회사가 개발한 게임들이나 국내 게임회사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에 판호발급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를 하려면 사전에 취득해야 하는 권한이다.
이런 소문에 대부분의 게임업체 주가들은 7일 급락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도 5.06%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였고 6일 종가보다 1.08% 하락한 27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중국 알파게임즈와 계약을 맺고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의 판호발급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텐센트가 중국 배급을 맡아 판호발급 신청을 접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관련해 “한국산 게임의 판호발급중단 소문은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한국게임의 판호발급을 중단하더라도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큰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애초부터 리니지레드나이츠로 중국에서 매출을 내지 않았기에 이번 일로 엔씨소프트의 실적추정치가 변경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엔씨소프트가 배급을 맡은 모바일게임 파이널블레이드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9500원(3.47%) 오른 28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