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전기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니로 전기차를 출시해 전기차 판매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내년에 니로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7일 오토월드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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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차 사장. |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월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니로 전기차 출시 계획이 있다”면서도 “출시시점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니로 전기차가 출시되면 니로 친환경차 모델은 3종류로 늘어난다.
기아차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니로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 국내에서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현대차가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으로 3가지 친환경차 모델을 선보인 것과 동일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니로 전기차와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의 플랫폼을 공유해 전기차 판매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니로 하이브리드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렌인을 적용하면서 개발 및 생산비를 줄이고 차량 성능을 높일 수 있었다.
니로 전기차도 아이오닉 전기차와 동일한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오토월드뉴스는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로 차체가 아이오닉보다 무거운 만큼 니로 전기차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아이오닉 전기차(191km)보다 짧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가 2018년에 320km를 주행하는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니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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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니로'. |
기아차가 니로 전기차를 출시하면 전기차 제품군의 중심이 쏘울에서 니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2011년 레이 전기차 모델, 2014년 쏘울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레이 전기차 모델은 내수용으로 개발돼 지난해 국내에서 81대가 팔렸을 뿐이다.
쏘울 전기차 모델은 2015년에 국내에서 1166대가 팔리면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유럽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아이오닉 전기차와 경쟁에서 밀리면서 판매량이 729대로 줄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니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친환경차시장을 공략한다.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3월부터 국내에서 출시돼 1만8710대가 팔리면서 친환경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이 각각 7399대, 3749대로 모두 1만1148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좋은 판매실적을 냈다고 평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