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아르헨티나 현지의 원전과 리튬사업 등에 한국기업이 참여를 확대할 기회를 확보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장관은 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에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광물자원,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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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3일 아르헨티나 에너지광업부 청사에서 후안 호세 아란구렌 아르헨티나 에너지광업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주 장관은 위원회에 참석한 후안 호세 아란구렌 아르헨티나 에너지광업부 장관에게 1984년에 만들어진 아르헨티나 엠발세 원전의 설비개선 사업과 1200메가와트(MW)급 원전인 아투차 5호기의 신규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협력회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두 나라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에 쓰이는 리튬과 관련된 사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가 리튬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리튬플랜트사업에 아르헨티나의 자원을 합쳐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014년 리튬의 원료인 인산리튬을 추출할 소금호수를 확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진출했다가 현지회사의 사정으로 철수한 전력이 있다.
액화천연가스분야에서도 한국의 수요가 매우 높고 아르헨티나가 글로벌 매장량 2위인 점을 감안해 개발과 공급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2017년부터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매년 열고 리튬 개발과 액화천연가스에 관련된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도 기관별로 마이크로그리드나 분산형 태양광발전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주 장관은 아르헨티나의 대형 조선소인 리오산티아고 관계자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과학기술부 장관 등도 만나 군수지원함을 비롯한 방위산업과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아르헨티나가 최근 조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우고 있다”며 “이번에 협력관계를 굳건히 만들어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조선회사들이 남미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