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주력제품의 판매가격으로 올리는 데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효성 주력제품의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등하고 있다”며 “효성이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주력제품의 판매가격을 올려 영업이익 타격을 막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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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효성의 주력제품은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변압기, 차단기 등이다. 이 제품들의 원료가격은 현재 지난해 4분기보다 평균 17%가량 상승했다.
효성은 3월부터 스판덱스의 판매가격을 올리면서 원가상승에 따른 수익성 타격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어보강재 등 나머지 주력제품의 판매가격을 올리려면 앞으로 3개월~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효성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했을 때 판매가격을 올리는 데 무리없을 것”이라며 “효성이 하반기에 주력제품의 판매가격을 올리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영업이익을 더 많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이 각각 32%, 45% 정도에 이른다.
효성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893억 원, 영업이익 1조107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