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집계돼 59개월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3일 내놓은 ‘2017 1월 국제수지’에서 1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가 52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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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3일 ‘2017 1월 국제수지’에서 1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가 52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뉴시스> |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59개월 동안 연속해서 흑자를 유지해 지난달에 이어 최장기간 흑자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다만 1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12월 78억7천만 달러보다 26억 달러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도 78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억8천만 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33억6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2월인 적자규모 7억9천만 달러의 4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수지의 적자가 12억2천만 달러로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해외 지적재산권 수입도 늘어 5억1천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 등 해운업과 건설업 업황의 악화로 운송·건설수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0억9천만 달러로 흑자였다. 본원소득수지란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킨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국내에 송금해 주고받은 거래인 이전소득수지는 2억7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43억5천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각각 38억5천만 달러, 5억8천만 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0억5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2억8천만 달러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자본수지는 4천만 달러의 흑자를 내 지난해 12월인 2천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