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부문의 디지털혁신이 안전성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3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핀테크를 비롯한 금융부문의 디지털혁신이 금융시장에 위험을 낳을 수 있다”며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은행들이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업무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리스크관리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도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회의에서 다뤄질 여러 의제 가운데서 금융부문의 디지털화를 놓고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총재는 “이번 G20회의에서는 디지털혁신에 따른 금융시장의 분절화·탈중개화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관련 규제체계 마련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전개될 국제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혁신이 지급결제시스템 운영방식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했다.
그는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는 이미 지난 1~2년 간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와 관련해 일부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중앙은행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