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한국어와 중국어 등 모든 홈페이지의 접속이 차단됐다. 중국의 ‘사드보복’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중국지역 IP를 사용한 디도스 공격으로 롯데면세점의 국내 홈페이지를 비롯해 중국어, 일어 등 모든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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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비된 롯데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 |
롯데인터넷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평균 40억 원이다. 이날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과 함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3시경 복귀됐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공격의 근원지 파악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근원지 파악은 공격수법과 로그기록 등을 분석해 출처를 역추적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이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제공에 반발하는 중국 측의 사이버 보복이라는 말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한 다음날인 2월28일에도 중국 홈페이지가 외부해킹 공격을 받았다.
전산시스템 전문가의 진단결과 바이러스를 이용한 공격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금까지 복구되지 못한 채 불통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일부 중국인들의 매장 앞 피켓시위 등 불매운동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사업과 관련된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을 놓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