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며 다시 200만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33% 오른 198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1월26일 장중 200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썼는데 이후 특검수사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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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가 품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대표이사 직속의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올해 반도체사업을 중심으로 실적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하고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으로 제조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김종호 사장에게 실장을 맡겼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과 단종을 실시하며 겪은 타격을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2월28일 해체되며 삼성전자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가 예상되는 점도 주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49조 원, 영업이익 8조7300억 원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5% 줄지만 영업이익은 20.8%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전체 매출은 223조 원, 영업이익은 37조969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5%, 29.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양호한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실적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사업도 올레드패널의 생산증대효과로 큰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35만 원에서 215만 원으로 낮췄다. 반도체업황의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올해 스마트폰 경쟁심화로 갤럭시S8의 실적기여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