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나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미국 소비자들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대안으로 LG전자의 G6를 원하고 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도 판매호조를 보여 북미시장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매출 13조7290억 원, 영업적자 18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2% 늘어나고 영업적자는 85.3% 줄어드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북미시장에서 약 8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나는 것이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165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를 3개월 동안 약 60만 대 판매했다. 전작인 V10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약 20% 가량 늘어났다.
G6의 북미시장 판매량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스마트폰사업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 연구원은 “G6는 무난한 디자인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들을 갖췄다”며 “전작인 G5보다 판매량이 50% 이상 늘어난 5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본에 충실한 G6에 기대감을 보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LG전자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주가는 2일 직전 거래일보다 3.01% 오른 6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G6가 출시된 27일보다 4.4% 올랐다.
G6를 놓고 외신들의 평가도 긍정적인 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특함을 고집하던 LG전자가 G6부터 긴 화면, 슬림한 디자인, 높은 배터리 수명 등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요소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떨림을 방지한 사진기술로 안정적인 사진촬영이 가능해졌다”며 “G6의 카메라는 급격하게 질이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