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월 국내에서 크루즈 차량 인도가 늦어지면서 판매부진을 겪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SM6와 QM6, 쌍용차는 티볼리를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 한국GM, 크루즈 인도 지연에 국내판매 감소
2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이 2월 국내 1만1227대, 해외 3만4139대로 모두 4만5366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7% 줄었으나 해외판매는 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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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올 뉴 크루즈'. |
2월 국내에서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중형세단 말리부와 소형SUV 트랙스가 선전했다. 말리부는 지난해 3월보다 4배 이상 늘어난 3271대가 팔렸다. 트랙스 판매도 130% 늘어난 1740대를 기록했다.
경차 스파크는 2월 기아차가 모닝을 출시했는데도 3950대가 팔리면서 월 평균 4천 대의 판매실적을 유지했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부사장은 “크루즈 인도가 연기됐지만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이 긍정적인 판매실적을 유지하며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견고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 공격적인 마케팅,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 국내외 모두 호실적
르노삼성차는 2월 국내 8008대, 해외 1만2574대로 모두 2만582대를 팔았다. 국내와 해외판매는 각각 87.8%, 13.7% 늘었다.
SM6와 QM6가 2월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SM6 판매는 3900대로 지난해 2월보다 1259% 늘었다. QM6 판매는 2513대로 전월보다 3% 증가했다.
반면 SM3, SM5, SM7 판매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줄었다. QM3은 물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월에 고객인도가 이뤄지지 않았다.
해외에서도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와 함께 SM6, QM6가 선전했다.
QM6는 지난달 1335대가 수출됐고 호주, 터키, 중동, 남미에 이어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6가 6월부터 유럽에서도 출시되면서 이달부터 선적에 들어간다”며 “QM6 효과로 3월 해외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코란도C 신차효과는 미미, 믿을 건 티볼리 뿐
쌍용차는 2월 국내 8106대, 해외 2710대로 모두 1만816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6.1%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2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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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C'. |
국내판매에서 티볼리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티볼리는 2월 국내에서 지난해 2월보다 42.3% 늘어난 4801대가 팔렸다. 반면 코란도C는 올해 초 최신 모델이 출시됐지만 2월에 전년 같은 달보다 13.8% 줄어든 801대가 팔렸을 뿐이다.
2월 해외판매는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티볼리 해외판매도 지난해 2월보다 24.7%나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C 신형모델을 유럽에 출시하는 등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 실적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2월 국내 11만9612대, 해외 52만6320대로 모두 64만5932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는 각각 8.1%, 1.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